[보험 답을 찾다] "뭘 좋아할지 몰라 최고만 준비했어"...흥국화재, 암보험 '흥하네'

암진단비·표적항암제·카티항암제·항암방사선 업계 최고수준 ‘3억 보장’

김승동 승인 2022.10.11 14:29 | 최종 수정 2022.10.13 10:03 의견 0

흥국화재가 암보험 시장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조건과 함께 기존에 없던 보장까지 추가해 판매하고 있어서다. 암 집중 보장은 물론 위암 예방치료시 보험금까지 지급, 인기를 더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가 지난 8월 내놓은 ‘흥Good내이이든든한암보험’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9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특정4대질환 헬리코박터제균치료비’ 특약까지 암보험에 탑재,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신계약 5건 중 1건이 이 상품”이라며 “포화된 암보험 시장에서 의미 있는 판매 실적으로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의 최대 장점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장금액이다.

일반암 기준으로 암 확진 판정을 받으면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 표적항암약물치료를 받으면 또 1억원을 추가로 보장 받는다. 항암방산선 치료를 병행하면 5000만원의 비용 부담을 흥국화재가 덜어주며, 카티(CAR-T) 항암약물허가치료를 받으면 다시 5000만원을 받는다.

진단비와 치료비만으로 최대 3억원을 보장 받는 것이다.

과거의 화학항암제는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치료법이다. 적군인 암세포를 사멸하기 위한 미사일 공격과 같다. 이에 부작용이 컸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특정해 공격하는 특징이 있다.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은 반면 부작용은 적다. 암세포 주변 정상세포까지 영향을 받는 미사일이 아닌 저격수가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것과 같은 치료법이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과거 화학치료 대신 표적항암치료가 보편화 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비용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특히 표적항암제는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국가가 보조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비 부담은 더 크다.

이에 전문가들은 표적항암약물치료비 담보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향후 암치료법 대부분은 표적항암제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또 꿈의 항암제라고도 불리는 카티항암제는 악성림프종이나 백혈병 등 혈액암을 치료하기 위한 약제다. 혈액암의 특징은 암세포가 혈액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형암(위암 등 형태가 있는 암)처럼 수술 등의 기법으로는 암세포를 제거할 수 없다. 이에 표적항암제 성분에 네비게이션을 달아 암세포만 골라내 사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저격수가 유도탄으로 암세포를 겨냥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직까지 카티항암제는 백혈병 등 일부 혈액암만 치료한다. 그러나 향후 고형암에도 활용될 것으로 의학계는 관측하고 있다.

암의 3대 치료법은 전통적인 수술과 약물치료비와 함께 항암방사선치료를 꼽는다. 흥국화재는 이 상품에서 항암방사선치료도 업계 최고 수준인 5000만원을 보장한다.

항암방사선은 강한 방사선을 몸속의 암세포에게 조사하는 방식이다. 몸을 투과하는 방사선을 암세포에게만 쪼여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위암 3기·4기 등 고형암이 진행되면 대부분 항암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 입원비와 재진단비까지 최고 보장

과거 화학항암제와 달리 최근 면역항암제나 방사선치료는 통상 입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부분 4주 1회, 격주 1회 등으로 통원치료를 진행한다. 이에 통원치료비를 충분히 보상받는 것이 중요하다.

흥국화재는 고액 진단비 이외에 통원치료비도 업계 최고수준으로 보장한다. 연 30회 한도로 하루 52만원을 보장한다. 즉 격주로 통원치료를 받을 경우 충분한 보장이 가능하다.

또 암이라는 질병은 다른 부위로 전이되거나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암이 재발했을 때 다시 보장 받는 것도 중요하다. 흥국화재는 2년마다 암 재진단 확진 판정을 받으면 최대 6000만원을 추가 보장한다.

아울러 ▲소화성궤양 ▲말트 림프종 ▲조기 위암 ▲특발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을 원인으로 헬리코박터제균치료를 할 경우 따로 보상한다. 헬리코박터균 보균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 대비 위암 발생 위험률이 3.8배 높다. 위암은 발병률이 높은(남성 2위, 여성 4위)에 암종 중 하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인 사망원인 중 1위가 암”이라며 “암 진단비와 치료비를 최고 수준으로 보장받는다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료기술이 좋아져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될 확률이 높다”며 “흥국화재가 최고 수준의 보장을 제공하며 암보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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