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 순이익 7.6조원…전년比 37% 증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손해율 하락

김승동 승인 2021.11.26 10:03 의견 0

올해 3분기 보험회사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7%가량 증가했다. 이번 순이익은 손해보험사 실적이 견인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된 것이 배경이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1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7조6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731억원(37.3%) 증가했다.


생보사 순이익은 3조6915억원으로 전년보다 5573억원(17.8%) 늘었다.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완화되고 사업비가 감소하며 보험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이자수익·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로 투자영업이익은 악화했다.

손보사 순이익은 3조939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158억원(62.6%)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고액사고 감소로 일반보험 손해율도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 수입보험료는 15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2.1%)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82조2417억원으로 전년보다 7015억원(0.9%) 늘었다. 변액보험(9.6%)과 보장성보험(2.4%) 판매는 증가했으나, 퇴직연금(5.4%)과 저축성보험(3.2%)은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73조3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994억원(3.5%) 증가했다. 장기보험(5.3%), 일반보험(8.9%), 자동차보험(3.8%)은 판매가 증가했지만, 퇴직연금(15.2%)은 많이 감소했다.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7%와 7.33%로 전년 대비 각각 0.18%포인트, 1.88%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1338조3000억원)은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16조9000억원(1.3%) 늘었다.

반면, 자기자본(134조4000억원)은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8조9000억원(6.2%) 줄었다.

보험사의 당기순이익 개선은 생보사의 보험영업 증가세 둔화,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다.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보험영업손실 감소는 코로나19, 금리상승 등 주로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다. 향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금리·주가 변동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투자영업이익은 운용자산 증가(15조1000억원)에도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2년 동안 대규모 금융자산처분이익을 시현함으로써 단기간 내 투자수익률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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