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이 자산증식에 유리하다고 다시 한번 분석됐다. 주식이나 채권 등 자산시장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급변했지만, 장기투자 결과 높은 수익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변액보험 펀드의 과거 10년(2012년~2021년) 연평균 수익률은 4.70%로 분석됐다. 투자지역별로는 해외투자가 6.67%로 국내투자 4.17%보다 연평균 수익률이 2.50%p 더 높았다. 다만 국내투자 자산이(순자산 79조1598억원) 해외투자(5조7925억원)보다 약 14배 더 많았다.


국내투자 펀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식형(18조5041억원)의 연평균 수익률이 7.0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주식혼합형(18조9399억원, 4.73%), 채권혼합형(13조2369억원, 3.22%), 채권형(23조5129억원, 2.11%) 순이었다. 즉 채권 대비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높았다.

장기투자 할 경우 리스크가 크더라도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투자가 더 유리하다는 것이 변액보험 펀드 분석을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약 2%였던 물가상승률보다 변액보험 펀드의 장기투자 수익률이 높았다. 다만 채권형펀드만 10년 평균 수익률이 물가상승률 수준에 그쳤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 향후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이에 수익률이 높을수록 향후 받을 수 있는 보험금도 증가한다. 변액보험에 장기투자할 때는 원금손실을 우려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아닌, 원금손실 위험이 있더라도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해외투자의 경우도 국내투자와 펀드 유형별 수익률이 비슷했다. 주식형(5조1672억원)의 경우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8.34%를 기록,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주식혼합형은(246억원, 6.15%)를 기록했고, 채권혼합형(987억원, 3.92%), 채권형(2509억원, 3.27%) 순이었다.

양종환 전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본부장은 “시중금리를 추종하는 채권형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유형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변액보험에 장기투자할 경우 자산을 축적,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통계로 확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납입한 보험료보다 환급금이 많아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